칼럼

경비노동자, 부당해고를 철회시키다

신희철0 2013. 1. 3. 07:36

 

부당해고 철회를 위해 환갑 넘으신 경비노동자 등 두 분이 농성에 돌입한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문제가 어제 밤, 극적인 복직 합의로 타결되었습니다.
지난 12월 31일부터 20여미터 굴뚝 위 농성을 진행해오신 분들이 저도 같이 속해 있는 서울일반노조 조합원 분들이어서 더더욱 SNS나 주변에 알려 오다가 어제는 직접 현장에서 열리는 저녁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포이동 재건마을 주거복구 운동 당시 적극적으로 함께 하셨던 김보배 님(명창 신영희 님 따님)도 마침 해당 아파트단지에 살고 계셔서 주민 인터뷰도 하고 많이 연대하고 계셨어요.
일부러 조금 일찍 현장을 방문, '함께 할 수 있는 게 뭐 없을까' 둘러보다가 마침 이날 소식지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러 가셔서 저는 일인시위를 했습니다. 농성장 바로 옆 109동 아파트 주민 분 등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굴뚝에 올라가 계신 분이 109동 아파트서 일하셨다"고 걱정해주시더군요. 
주민들의 걱정과 연대, 언론을 통한 보도 등으로 어제 밤 합의가 이루어지고 농성하시던 두분도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암울할 것만 같았던 새해, 그래도 희망은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