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함께걸음의료생협 총회에 다녀와서

신희철0 2011. 2. 23. 17:49

 

 

 

  지난 19일(토) 오후 2시, 상계백병원 17층 강당에서 함께걸음의료생협 제 6차 정기총회가 있어 참가했다.

  총회 자료집이 무려 309 페이지 분량이었는데 그만큼 다양한 활동과 고민들이 담겨 있었다. 야간, 주말까지 쉬지 않고 총회를 준비했을 임원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걸음의료생협은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사무실이 있으며 한의원, 재가장기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의료기관들이다. 하지만 이 뿐만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다양한 소모임이 많다. 여성장애인 자조모임인 '맑은누리', 온라인 사진 모임인 '카든사', 산행 모임인 오르樂내리樂, 음식을 나누는 소박한밥상, 걷기 모임인 둘레길걷기, 마음을 나누는 즐거운마음공부가 현재 활동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다양한 욕구를 나누고 작은 공동체들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동네별 조합원 모임도 갖고 있다. 대부분 노원구에서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동네 얘기, 살아가는 얘기, 생협 소식 등을 나누고 있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사회당 서울시당 사무실이 노원구 상계5동에서 마포구 서교동으로 이전하면서 하루이틀 멀다하고 가던 의료생협 사무실을 이제 한두달마다 가고 있다. 그래도 총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조합원, 임원 분들과 악수도 나누고 반갑게 인사도 하면서 같은 조합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 정관 개정을 통해 비단 함께걸음의료생협 외에도 다른 조합이나 그 조합의 조합원도 함께걸음의료생협 조합원에 준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성북생협, 민우생협, 한살림 등의 조합원도 부담없이 이용하면 좋겠다. 올해는 한의원을 이용할 생각이다. 마침 함께걸음한의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인데 우선 이용하고 싶은 사업들은 아래와 같다.

 

- 야간, 연장진료

직장인 등을 위해 기존 박수현 원장 님 외에도 최훈석 원장 님이 함께 하셔서 야간, 연장 진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화, 목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진료, 토요일에는 오후 5시까지 연장진료가 진행된다.

 

- 5월,11월 조합원 건강 체크
기본 건강 상태 체크, 사상체질 검사, 체지방 분석, 혈압/혈당 체크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합원 각자의 건강 과제를 함께 찾아내고, 체질에 맞는 식생활을 권해주신다고 한다. 다른 달에도 예약하면 가능하긴 한데 미루다가 못할 수도 있으니 집중 기간에 체크해야겠다.

 

- 방문 진료 및 건강 강좌
  방문 진료는 노원구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데 건강 강좌를 잘 살려봐야겠다. 예전에 조합원의 요청으로 조합원이 사는 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모아 건강 강좌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성북구 단체들이나 공부방, 혹은 지인들과 건강 강좌를 마련해봐야겠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성북구의 경우 현재 조합원이 38명인데 지역 모임도 꾸릴 염두를 못내고 있고 의료생협을 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건강강좌나 정기적인 건강 체크 등의 자리를 마련해보고 싶다.

 

* 함께걸음의료생협: http://healthcoop.or.kr

* 사진: 박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