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리비아대사관 앞에서 민주화 탄압을 규탄하다

신희철0 2011. 3. 3. 16:34

 

 

 

 

오늘 오후 2시, 리비아대사관 앞에서 '리비아 민주화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사회당에서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비단 사회당 만이 아니라 인연맺기운동본부, 전국노동자회, 사회과학아카데미를 비롯 한국외대 아랍어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당원도 함께 하였다.

 

리비아 민중들의 민주화운동이 가다피 독재정권에 의해 학살을 당하고 있지만 서구열강을 비롯 미국 오바마 정부, 한국 이명박 정부 등은 여전히 이해타산을 따지고 있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어제서야 유감 입장을 발표했을 뿐이다.

 

내일도 오후 2시부터 리비아대사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안효상 사회당 대표 발언 전문]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분노와 부끄러움, 하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튀니지에서 시작된 자유, 민주주의, 생존권의 열망은 이집트로 건너 뛰었다가 리바아를 포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다피 정권은 여느 독재자와 마찬가지로, 아니 그 어떤 독재자보다 더 악랄하고 무심하게 리비아 민중을 탄합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말해야 하는 게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리비아 사람입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유태인이 학살당할 때 우리는 모두 유대인이었습니다. 가지 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학살당할 때 우리는 모두 팔레스타인 사람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인민전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프랑코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우리 모두는 스페인 사람이었습니다. 1980년 광주에서 신군부가 광주 민중을 학살할 때 우리 모두는 광주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모두는 리비아 사람입니다. 이런 태도로 오늘 우리는 분노하고, 항의하고, 기원합니다. 민주주의를 짖밟는 가다피 정부에 분노합니다. 거기에 개입해서 자국의 이익을 챙기려는 열강에 항의하고, 리비아 민중을 지지하지 않는 한국 정부에 항의합니다. 그리고 리비아 민중의 승리와 가다피의 패배를 기원합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리비아 민중에게 연대와 지지를 보냅니다.

 

[금민 사회당 상임고문 발언 전문]

정부가 무엇입니까? 국민의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을 지켜야 하는 게 정부입니다. 그런데 가다피가 정부입니까.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국민을 학살하는 게 정부가 할 일 입니까?

이제 외세가 개입하려 합니다. 가다피는 마치 자기가 반외세의 순교자인냥 국민을 인질로 삼아 협박하고 있습니다. 외세를 끌어들인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가다피입니다.

가다피 정부, 지난 시기 석유 산업을 전부 민영화했습니다. 가다피 정권은 악랄한 신자유주의 정권입니다. 이제는 자국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폭압 정부입니다. 아무런 정당성이 없습니다. 정부라고 말할 수 없는 독재집단에 불과합니다.

저희는 가다피에게 촉구합니다. 더는 유혈사태 만들지 말고 즉각 퇴진해야 합니다. 또 저희는 리비아 대사관에게 묻습니다. 리비아 민중의 편에 설 것인가, 독재자의 하수인 노릇을 할 것인가, 이제 리비아 인이라면 누구나 결단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가다피가 중동에서 반미의 상징아니었냐고, 또는 가다피가 물러나면 이슬람 근본주의가 오는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믿어야 할 것은 리비아의 주인은 독재자 가다피를 몰아내려고 하는 리비아 민중이라는 점입니다. 또 그들의 친구는 전 세계 민주주의와 진정한 자유, 그리고 새로운 종류의 세계주의를 실현하려는 우리들이란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촉구합니다. 가다피, 즉각 퇴진하라. 그리고 주한 리비아 대사관 누구 편인지 태도를 밝혀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