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활임금 협약 한성대, 기부왕 등 경비원 해고?

신희철0 2015. 12. 23. 19:43

 

 

 

한성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일.
채널A가 어떤 의도로 보도했는지 우려되지만, 성북구청과 생활임금 관련 협약을 맺은 한성대에서 연령과 효율화, 하청업체 문제를 이유로 해고가 강행되려 하고 있습니다.
 

한성대학교는 기존부터 근무해온 경비노동자들을, 용역업체 변경을 이유로 해고할 것이 아니라 새 업체가 고용승계하고 임금 및 처우 등이 후퇴되지 않도록 원청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 노동당 성북구당원협의회/성북비정규직지원센터: http://blog.daum.net/sbworkers

 

*기사 원문: http://news.ichannela.com/society/3/03/20151223/75531410/1

 

[단독]장학금 낸 ‘기부왕’ 경비원…대학은 “해고”

 
월급 120만원의 할아버지 경비원이

1억원 기부자 클럽의 회원이 됐습니다.

기부금 중 천만원은

일하던 대학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건네기도했는데요.

그런데, 이 경비원 할아버지가

곧 일자리를 잃게 생겼습니다.

그 사연을,

정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성대학교에 익명의 장학금

1천만원이 전달된 건 지난 7월.

11년째 이 대학에서 경비원으로 일한

68살 김방락 할아버지가 기부자란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004년 공직을 떠나 경비원 생활을 시작한

김 할아버지는 10년간 모은 월급 1억원을

지난해 고스란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놨습니다.

이 가운데 김 할아버지의 뜻에 따라

한성대에 기탁된 1천만원은

저소득층 학생 5명에게 전달됐습니다.

[김방락 / 한성대 경비원]

"나는 돈을 벌면 많은 기부는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일을 할 때까지는 사회에 조그마한 기부라도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김 할아버지에게 돌아온 건

차가운 해고 통보.

한성대 측이 지난 10월

"대형 경비용역업체로 바꾸겠다"며

경비원 16명 전원에게

올해 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겁니다.

[전화 인터뷰: 한성대 관계자]

"경비 시스템을 전면 바꾸려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안타까운데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고령이다 보니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해야 할 연말,

김 할아버지는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방락 / 한성대 경비원]

"크리스마스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가…."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