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암초교, 사실상 닫았던 운동장 개방시간을 오후 9시까지 연장키로

신희철0 2012. 4. 10. 14:12

 

초등학교 운동장을 오후 5시까지만 개방해서 논란이 되었던 서울 안암초등학교가 오늘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 규정이 바뀌기 전이라도 운동장 개방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연장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아쉬운 것은 오늘 전화 통화에서도 오후 5시 이후에도 아이들과 주민들이 운동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문 작은 문을 잠그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진 맨 위에 나와 있다시피 얼마 전 3월, 학교 모든 문이 분명히 자물쇠로 잠겨 있었고 오후 5시가 되면 아이들과 주민들을 퇴교 조치시켰다는 증언이 많으며 이런 일이 계속 되면서 오후 5시 이후 운동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기 힘들어진지 오랩니다.
안암초교 측은 현재의 관련 규정이 만들어진 2000년대 초부터 개방시간을 오후 5시까지로 했다고 하지만 분명히 2010년까지도 밤까지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아이들과 주민들이 많았고 퇴교 조치를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정쩡하게 운동장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천연잔디 보호를 이유로 2010년 들어 이런 규제가 시작된 것입니다.(사진의 아래 두 사진 참고)
지난 2010년 7월, 천연잔디 보호를 이유로 운동장에서 모든 공놀이를 중단하는 일이 있어서 시정을 요구했고 인근 주차장 쪽에서나마 공놀이가 가능하게 되었지만, 근본적으로 학교의 지역사회 개방 및 공공성, 운동장 공유에 대한 인식이 최근까지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늦게나마 운동장 개방시간을 연장하겠다는 안암초교 관계자 분의 약속을 믿어보며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 진보신당 서울성북구당원협의회 공동위원장 신희철


* 참고: 인근 돈암초교는 일몰 시, 동신초교와 삼선초교는 오후 10시까지 공식적으로 운동장을 개방.(2012년 2월 13일 서울성북교육지원청 공개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