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강북지역 교육운동단체인 '즐거운교육상상' 웹소식지 8호가 나왔습니다. *교육상상 홈피: http://cafe.daum.net/equally
<인사말>
즐거운 교육상상이 이제 첫돌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여건에서도 교육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의 참여로 1년을 함께 했습니다.
앞으로의 1년은 더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다함께 공평한 교육을 받을 권리, 더 나은 성북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진보교육감’이 당선되었고, 새로운 서울시장도 다시 뽑았습니다.
많은 변화들도 있었지만, 또 우리사회의 한편에서 뒷걸음질 치는 면도 있습니다.
날로 빈부의 격차, 양극화가 심해지고, 교육도 특목고, 자사고 등으로 교육기회의 공평한 접근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참여와 관심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공공재로서 교육의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공공성을 만들어 가는 길에 즐거운 교육상상도 함께 하겠습니다.
즐거운 교육상상에 더 많은 관심과 질책을 기다리겠습니다.
- 시민모임 즐거운교육상상 공동대표 윤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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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의 활동(그간 활동 보고)>
즐거운교육상상 창립1주년 기념 산행후기
어느덧 시간은 흘러 즐거운 교육상상 창립 1주년.
처음 시민모임 즐거운 교육상상을 발족한 의미와 그 뜻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 준비한 산행. 계절은 이미 작열했던 그 태양의 뜨거움을 뒤로 하고 가을 색마저도 벗어버리려 준비하고 있었다. 일상을 벗어 접한 자연은 마음마저도 경건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회원들이 도착하고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하여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이내 저만치 앞서 걷기 시작하는 선생님들의 뒷모습을 빠른 걸음으로 뒤쫓아 가보지만 곧 포기하고 내 스스로의 보폭에 맞추게 된다. 서로의 보폭이 틀리듯 우리가 살아온 삶의 폭도 다를 것이고 혹시 스스로의 기준에 의해 세상의 모든 가치를 판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산행 중간 중간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된다. 산을 자주 찾지 않는 나에게 숨이 턱에 차고 한걸음 띄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간 중간 잠시의 휴식을 가지고 본 가을색 깊은 나뭇잎은 우리 모두를 시인이 되게 하기에 충분했다.
행궁지터 밑에 자리를 잡고 각자 준비해 온 간단한 점심을 먹고 우리는 곧 다시 하산을 준비했다. 줄을 잡아야 내려 올만큼 험한 내리막길에서 “아직도 멀었어요?”라고 묻는 우리에게 “조금만 가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라는 한마디에 힘을 얻고 하산 중 바라 본 서울의 모습은 내 어린 시절에 그리고자 했던 수채화의 한 폭이었다.
우리의 등에 붙인 문구를 보고 “아이들이 어떻게 경쟁을 하지 않고 공부를 해?”라며 역정을 내시는 어르신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힘든 세상에 살고 있구나’라는 애처로움이 느껴졌다.
하산 길, 막걸리와 파전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하며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행복한 세상에 살 수 있도록 즐거운교육상상이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모았다.
- 운영위원 전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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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강좌 12강- '진로교육의 현황과 미래를 생각한다' 후기
‘줏대있는 학부모 되기’ 월례강좌에 용기를 내어 참석했다. 교육노동자이자 부모로서 진로교육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고 이번 학부모강좌가 ‘진로교육의 현황과 미래를 생각한다’였기 때문이다. 학교에 전달되는 진로 관련 공문이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오는 것이라서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교육에 대하여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는지도 알고 싶었다. 1교시 수업을 하고 부랴부랴 달려갔지만 10시 다된 시간이었다. ‘이른 시간에 몇 명이나 와 있겠어?’라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나는 깜짝 놀랐다. 많은 수의 학부모님들이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낯익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것을 보고 무척 놀라웠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안영신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몇 몇 회원들의 노력이라 생각하며 감사를 표한다.
강의는 진로교육, 진로지도, 2009개정교육과정을 설명하면서 시작했다. 특히 2009개정교육과정에서는 진로교육을 초·중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서 청소년의 생활을 외국과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공부시간은 하루에 8시간으로 핀란드 학생의 공부시간보다 약 2시간 더 많이 한다. 그러나 수학성적은 오히려 낮게 나오는 실정이었다. 이는 일본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었다. 사교육에 관한 보고서는 더 심각함을 보여주었다. 수학 관련 사교육시간은 우리나라가 두 시간에 가까운 반면 핀란드는 2분에 불과하였다. 사교육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수면, 운동, 자원봉사 시간의 부족과 청소년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져 OECD 국가 중에서 꼴찌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다양한 삶의 체험을 경험하지 못함으로 인해 장래 희망 직업은 사회변화를 반영하지 못하여 교사, 공무원과 같은 직업이 선호직업으로 나타나는 기이한 경향을 나타낸다고 했다.
우리나라 진로교육의 현황을 보면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진로와 직업이라는 과목으로 수강하거나 기술가정, 도덕, 사회 등 교과의 일부단원에서 비중 있게 배우고 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초중고에서 주당 1시간의 수업을 의무적으로 받게 편성되어 있다. 2013년 까지는 각 학교에 진로교육 전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진로교육 전문 인력 양성 및 활용 미흡, 학부모의 인식 부족, 교육세계와 직업세계 간의 높은 벽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진로교육 정책을 진학패러다임에서 진로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를 통한 체험적 진로교육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는 직업세계가 불확실하고 가변적이다. 이에 적응하고 직업을 가지기 위한 방법으로 지속적 학습과 변화하는 정체성을 강조하였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고 했다. 90%이상의 학생이 대학을 진학하는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은 대학진학과 동시에 무조건적인 취업준비에 돌입하고 취업이 여의치 않음으로 인해 장기간 취업준비에 돌입하게 되는 현실에서 진로교육의 중요성은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학교가 대학을 보내는 곳이 아니라 학문의 즐거움을 습득하는 장소로 거듭나야 올바른 진로교육이 이루어 질 것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대두되는 환경, 빈곤, 고용 없는 성장과 같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많은 사회적 기업의 모델을 제시하였다. 중요한 것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무엇을 아는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자신의 순위가 아니라 고유함을 찾고, 삶의 사건과 영향력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일에 대한 가치관을 잘 정립해야 할 것이며 역경지수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른 결정으로 오는 폐해를 막기 위해 현명한 미결정이 필요하며 협력과 공생, 다양성의 존중과 공감 같은 삶의 태도가 요구되며 낙천적 자부심, 도전과 몰입을 하는 개인의 자질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작고 다양한 학교, 지역사회에 대한 분위기와 협력, 가정과 부모에 대한 지원과 같은 것이 함께 이루어지기 바란다.
구구절절이 옳은 말씀이다. 인도영화 중에 ‘세 얼간이’가 있다.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하여 유쾌하게 설명한다. 공부는 그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진정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진로교육의 답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아이들을 위한다며 학원을 뺑뺑이 돌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주었으면 한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진 것은 오래 됐다. 아직 뇌리에서는 평생직장이라 믿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바뀐 패러다임에서 당당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이기 바란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본성대로 살아가는 것이라 한다. 배움이라는 것이 체험하면서 체득할 때 본성은 길러지는 것이라고 한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본성을 찾고 유지해 나가려는 삶의 자세를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
- 운영위원 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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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우리차 소모임 후기
아무리 좋은 것도 억지로 하지는 못하듯, 함께 가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하루사이 사정으로 못간다 해서 약간 싸늘해진 가을바람을 맞으며 동다헌에 갔다.
단아한 주인장은 준비된 모습으로 편히 맞아 주었다. 넓적하고 소박한 큰 그릇에 대추차보다는 대추죽 같은 따뜻한 음식을 내어 주었다. 몇일 전 빨간 뚜껑 소주 맛을 뒤 늦게 알게 되어 주량 테스트를 하느라 위장에 빨간 구멍이 생긴 듯 위장이 아파서 고생하던 나에게 최고의 음식이었다. 완전 속이 부드럽게 편안해지고 위 구멍이 가볍게 치료된 듯하다.
어릴 적 어머니께서 대추는 심장에 좋다고 알려주셔서 그리만 알고 있었는데 대추는 여러 한약재로도 쓰이고 위에도 효험이 좋다고 한다.
10월의 동다헌은 여전히 그윽하고 아름답다. 난 추위를 무척 싫어하는데 그래도 매월 가서 그곳의 풍경을 봐야겠다. 작은 풀들, 국화꽃을 어찌 그리 작고 예쁘게 뿌리내려 보도록 꾸며 놓았는지 엉뚱스런 내 글이 궁금하다면 나와 비슷한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은 구경가보시길~~~
- 회원 유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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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문을 두드리다
시민단체인 “즐거운교육상상” 회원으로 가입한 덕분에 9월 30일부터 4회에 걸쳐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같이 인권교육을 받았다. 인권이란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딱딱하고 조금은 어려운 이론수업을 예상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인권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방식의 교육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재미있게 진행되었다.
1. 인권 ‘상상’의 문을 두드리다 : 인권감수성, 인권의 원칙을 찾아보다
2. 차이, 경계를 넘어! : 소수성과 차이, 차별에 대해 알아보다
3.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 인권을 넘보다 : 인권의 눈으로 어린이 청소년을 바라봅니다.
4. 인권, 즐거운 상상으로 스며들다
교육후기를 부탁받은 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았다.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에는 비교적 쉽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시켜 보면 수용키 어려운 것들이 생각 외로 많았다. 그런 지점들을 떠올려 보았다.
1. 소수성
동성애자를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기에 자신있게 손을 들었다. 어떻게 그것을 확신하느냐는 강사님의 질문에 아차 싶었다. 주변인들 모두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낼 리도 없거니와 나는 무슨 근거로 만난 이들이 모두 이성애자라고 확신했던가.
강사님은 동성 간의 결혼은 받아들일 수 있는지 물었다. 대부분 yes!
그러면 동성부부의 입양은 어떠한가? 아이에게는 부모가 있어야 한다는 가족의 기본개념을 해체시켜야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이다. 내게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2. 체벌과 폭력
지역아동센터 교사들이 도저히 말로는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맞을 짓을 하는 아이들에 대한 성토를 하였더니 강사님은 “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 맞아줄 수 있는 대상이 있을 뿐이다”라고 대답하셨다. 직장에서 기본 예의도 안 지키는 동료에게 몇 번씩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고 해도 우리가 그 사람을 때리는가 하고 물으셨다. 어떤 교육생은 발도로프 유치원에서 경험한 훈육의 예를 들면서 우리에게 훈육은 체벌과 너무나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 필요하며 체벌이 아닌 다른 훈육의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나는 이 부분에서 평일 텔레비전 시청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나의 교육적인 판단이 폭력적이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함께 ‘부모의 원칙을 아이가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이 수반되기 쉽겠구나’하는 염려가 들었다.
3. 교복
교복은 어른이 학생을 감시 가능한 존재, 어른이 계도할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사복보다는 빈부격차를 덜 느끼게 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에 많은 이들이 양말 하나, 신발 하나에서 이미 빈부격차를 실감하는 현실을 알려주었다.
4. 두발
두발 자유화는 교육생들 대부분이 귀밑 3cm 규제의 경험이 있어 그런지 대부분 관대한 태도를 보였는데 “염색과 파마, 짙은 화장까지 괜찮을까”로 질문이 이어지자 표정이 복잡해졌다. 난 염색과 파마, 화장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 딸아이가 중고등학생이 되어 노란 머리와 뽀글뽀글 파마에다 스모키 화장을 하고 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면.. 아, 진짜 싫다. 오늘 아침도 머리를 단정히 묶어주려는 나와 귀신처럼 머리를 풀고 가려는 아이와 씨름했다. 일단 이 부분은 사적 취향의 영역이니 아이와 내가 의사소통하며 풀어야 할 문제다고 정리했다.
5. 일기장과 성적표
아이의 일기장을 훔쳐보지 않아야 하며 성적표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자녀의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 아이와의 좀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하여 일기장을 훔쳐본다는 누군가의 진심어린 고백에 또 다른 누군가는 일기장을 훔쳐보아야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면 이미 의사소통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아픈 지적을 하였다.
6. 가출
여기가 비록 내 부모의 집이지만 더 이상 이곳에서 살 수 없다는 청소년의 판단을 존중할 수 있는가? 나는 강사님에게 가출해서 쉴 수 있는 청소년 쉼터가 있는지 물었다. 거의 없다고 했다. 가출한 딸이 여관과 친구 자취방을 떠도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하느님, 맙소사!!
앞서 말했듯이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에는 비교적 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례에 적용시켜 보면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워진다. 교육시간 내내 나는 추상적인 권리 선언 문구를 딸아이와 엄마인 내 문제로 적용시켜 보았다. 그러자 두 가지 효과가 있었다. 하나는 나의 인권 감수성이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를 좀 더 정확히 알게 되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통과 책임의 차원으로 다가가던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인권이라는 관점으로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이런 시간을 갖게 되어 다행이고 그런 기회를 마련해준 교육상상에 감사드린다.
- 회원 허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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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백재호 회원이 결혼했어요
지난 10월 8일, 그 날의 주인공들을 닮은 것처럼 맑은 날, 즐거운교육상상을 처음부터 함께 일구었던 정지영 회원과 백재호 회원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멀리 포항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결혼식 시간에 간당간당 도착하여, 주례를 맡았던 윤희찬 공동 대표께서 마음을 졸였습니다. 그 때문이었는지 주례사를 하면서 자꾸 신부 정지영 양을 신랑 정지영 양으로 얘기하여 웃음을 자아내게도 했지요. 예쁜 결혼식을 보고 난 후 포항까지 간 터라 바닷가에 잠깐 들러 바다 구경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포항까지 갔는데 포항 명물 물회도 못 먹고 서둘러 올라와서 안타까운 마음 가득이었습니다. 신랑, 신부는 신혼여행을 북유럽으로 갔는데, 다녀와서는 많이 추웠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하더군요. 아무쪼록 행복하게 사시길 모두 기원해주십시오.^^
- 집행위원장 안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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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과 나눔>
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 창립 총회 및 협약식 보고
지난 해 12월 성북교육지원청 교육복지 프로젝트조정자로부터 2011년도 서울시교육청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 성북지역 민간공모사업 참여제안을 받고, 시민모임즐거운교육상상, 성북나눔의집 등 성북지역 아동청소년 교육문화사업 유관단체들이 합동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교육복지특별지원사업을 계기로 지역에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안전망 구축의 기반을 만들어보자는 데 뜻을 모으고 14개 단체가 (가칭)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서울시교육청 지역 기반형 교육복지협력 사업에 참여를 했습니다. 사업명은 <위기사례발굴과 맞춤형 멘토링 프로젝트> 사업이었고, 교육청과 교육복지 지정학교와 협력하여 세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올해 4월부터 희망연대노조와 (가)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가 지역연대 사회공헌사업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성북지역에서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 교육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교육양극화를 넘어서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풀뿌리 시민사회와 노동조합이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들기에 기여하는 길이라는 점에 뜻을 같이하고, (주)씨앤앰 노사공동위원회와 사업을 구체화했습니다. 사업 내용은 심리치료사업 / 지역아동센터 책지원사업 / 생태평화인권교육 사업 등 3개 분야로 일금 일억천백팔십만 원(111,800,000) 계획서를 제출하고 그대로 승인되어 현재 사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위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구청, 교육청, 지역시민사회, 기업, 노조가 함께하는 민관협력모델에 합의를 하고 지난 11월 1일 20개의 단체가 모여 성북아동청소년네크워크 창립총회를 했습니다. 1부 순서로 성아청 창립 총회를 진행했고, 2부에 ‘교육복지에 대한 이해 및 지역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경희대 성열관 교수의 특강이 있었으며, 3부에 성북아동청소년네트워크와 (주)씨앤앰, 희망연대노조 씨앤앰지부, 성북구청, 성북교육지원청의 5자 협약 체결식이 있었습니다.
성북 지역 교육복지공동체의 출범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 집행위원장 안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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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북 페스티벌 보고
따뜻한 가을 햇살이 비치는 10월 9일, 일요일 아침이 분주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성북구 도시관리공단에서 주최한 ‘성북 북 페스티벌’ 행사에 함께하기로 한 우리 ‘성북 작은도서관 네트워크’* 선생님들과 봉사자들이 하나, 둘 길음뉴타운 8단지 앞 커뮤니티센터 부지에 모였습니다.
‘성북 작은도서관 네트워크’는 성북구 내에 있는 작은 도서관 실무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난 5월 숭곡중학교에서 있었던 지역주민 독서문화축제인 ‘성북 마을 책잔치’를 통해 첫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새내기 모임입니다. 그 이후 더욱 돈독해진 우리 네트워크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지역의 작은 도서관 운동을 활성화 하고, 지역 공동체를 엮어 나가는 지역문화운동에 기여하려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모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기관에서도 너무나도 바쁘게 활동 중인 우리 선생님들이 ‘성북 북 페스티벌’을 준비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수시로 모여 회의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줄 옛이야기와 재미있는 책 주인공을 OHP필름에 그려 만든 책갈피, 실팽이, 혼자하는 실뜨기, 죽방울 만들기 등 옛 놀이 등을 준비하며 지역 아동과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행사를 꾸몄습니다.
행사가 진행된 길음뉴타운 8단지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갖춘 다목적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모래가 날리는 곳이었습니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대로변이 아니라 ‘사람들이 과연 잘 찾아올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일찍부터 아이들의 손을 잡고 준비가 한창인 행사장에 사람들이 조금씩 찾아들었습니다. 점심이 지나고 오후가 되자 너무 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몰려들어 정신이 없었지만,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즐겁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자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이번 ‘성북 북 페스티벌’은 지역에 작은 도서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지역 내 문화복지 증진 및 문화 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행복한 가족축제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성북 작은도서관 네트워크’는 지역주민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문화공동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생명의전화 정성경
* ‘성북 작은도서관 네트워크’는 생명가족도서관, 꿈터어린이도서관, 꿈틀도서관, 다슬도서관, 곰세마리도서관과 성북청소년자활지원관, 시민모임 즐거운 교육상상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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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 논평>
곳곳이 ‘도가니’이다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 되면서 전국이 시끄럽다. 몇 년 전에 일어난 어느 도시에 있는 특수학교의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다. 영화를 본 관객을 중심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과 사후 대책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면서 해당 시도 교육청에서는 폐교와 뒤늦은 징계를 호언하면서 서둘러 공분을 달래려고 안간힘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여의도의 국회와 서초동의 법원에서도 입법과 양형 과정에서의 재발 방지를 공언하면서 여론 잠재우기에 애를 쓰고 있다.
어디 도가니가 여기만 있겠는가?
공정택 서울 교육감 시기에 도입되어 올해로 2년째로 접어든 학교 선택제로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은 홍역을 치르고 있다. 더욱이 2년째인 올해에는 소위 ‘진보 교육감’이라고 하는 교육감이 서울 교육의 혁신을 외치면서도 ‘정책의 연속성’ 운운하면서 그리고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 언론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학교 선택제를 유지 심지어 강화하게 되면서 교실은 도가니가 되고 있다.
80년대 후반 시작된 외고와 과고 등의 특목고, 그리고 90년대 후반 시작된 민사고, 그리고 최근 이명박 정권 들어서 전국적으로 50여개 가까운 자율형 사립고가 생기게 되면서 대학의 서열화에 버금가는 고등학교의 서열화가 고착화되면서 고교 평준화가 형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무너지게 되었다.
이런 서열화에 편승하기 위한 발 빠른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초등학교부터 입시 교육을 시키기 시작하게 되었으며 중학교에서의 수업도 고등학교에 이어 고교 서열화에서의 높은 서열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교육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국영수 중심의 지필 평가 금지와 내신의 절대적 척도 금지를 통해 중학교 교육의 입시 교육화를 막겠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제도와 정책은 상위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오히려 사교육 시장에 몰입하게 하는 악순환의 결정적 원인이 되어 버렸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는 어떠한가? 특목고, 특성화고, 자사고에서 이미 걸러진 학생들이 여기에 또 학교 선택제라는 허울에 학교 선택을 하게 되면서 학교별 입학생의 학업 성취도의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 그리고 같은 학교의 같은 반이라고 하더라도 이러한 편차는 여전히 발견된다. 이러한 편차는 수업 시간에서의 많은 문제뿐 아니라 학교생활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작년부터 소위 ‘문제아’에 대한 학교에서의 배제는 벌점제의 시행과 더불어 ‘과학화’, ‘전문화’ 되어 여지없이 전학 등의 배제가 모든 학교에서 이루어졌다. 복장, 흡연, 지각 등의 이유로 학생들이 학습하고 생활해야할 학교로부터 배제를 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제의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렇게 배제당한 다른 학교의 학생들이 다시 전학을 오게 되면서 ‘회전문 전학’일 뿐이고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학교는 깨닫게 되어 올해부터는 그 빈도수가 줄고 있다.
이런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고통은 인문계 일반고에만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올해 새롭게 인가된 강북의 어느 자사고는 정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지원자가 오면서 존폐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강남의 자사고는 전체 학생의 대부분이 모의고사 성적이 상위 12%에 몰려 있어 성적이 뒤처지는 학생들은 자사고에서 오히려 일반계로 전학을 가고 이 빈자리를 일반계의 상위권 학생들이 채우면서 학교간 격차는 입학과 더불어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라고 한다. 강북의 어느 자사고의 경우 여타 학교와의 교육과정에서의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보충수업이나 야간 자율학습에 있어서의 심한 차별(소위 서울대 진학반, 연고대 진학반, 일반대진학반 등등)로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전학을 보내고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채우는 등 자사고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와 인권 침해도 횡행하고 있다.
모든 교육주체에게 고통과 폭력을 가하는 학교선택제와 자사고 문제를 어찌해야하는가?
점진적 문제 해결 운운은 문제의 본질을 못 본 배부른 소리이다. 당장 원점으로 복원시켜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한국 교육을 ‘도가니’로 만든 정책 입안에서 집행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참여한 학자와 공무원과 정치인들에 대해서 발본색원하여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소수를 위한 소수에 의한 소수의 교육 정책은 다수의 피해는 물론 사회 전체의 재앙이 될 수 있다.
- 전교조 서울북부사립지회 지회장 김유현
* 성북구 자율형사립고 용문고의 사례
성북구 유일 자율형사립고인 용문고는 현재 정부의 자율형사립고 도입 및 확대, 재단의 무리한 자율형사립고 추진, 2011년 신입생 정원 미달사태에 이어 대규모 중도이탈로 대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10년 말, 2011년 신입생 모집전형에서 용문고는 모집 정원이 455명이지만 추가모집을 거치고도 지원자가 158명밖에 안 돼 충원율이 34.7%에 그쳤습니다.(최종 입학생 176명) 이로 인해 용문고는 자율고 지정 취소 검토를 하기에 이르렀고 이미 신입생 모집 절차가 완료되고 합격자가 정해진 상화에서 빚어질 혼란 등으로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게 되자 결국 자율고로 계속 남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11년! 일반고로 들어온 2, 3학년과 달리 자율고로 들어온 1학년에 지원이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그 여파가 바로 옆 용문중학교로도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인 것과 별개로 1학년 학생들 중에도 전학을 가는 중도이탈율이 전국 최고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실제 용문고는 입학생 176명 중 46명(26.1%)이 중도이탈하여 전국 평균 4%, 서울 평균 5.1%과 비교하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용문고를 비롯 서울시자율형사립고교장협의회가 최근 학생 충원을 위해 전·편입학 시기를 내년부터 연중 수시 또는 연 6회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는 전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경쟁 중심의 입시학교, 귀족학교인 자율형사립고 정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2012년 모집전형을 거쳐 파국에 이를지 모를 용문고 등의 학교 운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 홍보위원장 신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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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업체 배불리는 ‘성북구 자기주도학습캠프’중단 촉구
즐거운교육상상은 지난 10월 28일 오후 2시, 성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교육업체 배불리고 아이들에게 전혀 실효 없는 자기주도학습캠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올해 7~8개 초중고교에서 진행한 관련 캠프가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진행된 것임에도 사교육 컨설팅 회사의 또 다른 입시 사교육으로 전락하여 참가했던 학생, 학부모, 현장의 교사들의 비판이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내년에는 관련 예산이 3배로 오를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즐거운교육상상이 진행한 기자회견에 현장의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여 '성북구자기주도학습캠프'의 문제점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했습니다. 즐거운교육상상 민숙희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성북구청은 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모든 행정을 처리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권대익 운영위원은 “자기주도학습의 전성시대인 요즘 무엇이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인지 되새겨야 하며, 지난 여름방학에 학교에서 진행됐던 ‘자기주도학습캠프’의 예산 낭비 실정을 보라”고 증언했습니다. “아이들도 캠프를 마치고 나서 그냥 맛있는 점심 한끼 먹었던 행사 정도로 기억했다”는 얘기도 하였습니다. 학부모 박영주 회원 또한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캠프에 참여했는데 처음에는 많은 기대가 있었으나, 전혀 실효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더라”라는 증언을 했습니다. 이 날 다른 일정 때문에 참여를 하지는 못했지만, 성북구에서 자기주도학습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나눔연대 전택기 대표는 “일회적인 자기주도학습캠프는 문제가 있다”며 앞으로 관련 일정이 있다면 교육상상과 함께 일정을 하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면담에 나선 김영배 성북구청장도 “자기주도학습캠프의 문제점을 공히 인식하며 앞으로 자기주도학습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단체들과 함께 사업 기획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홍보위원장 신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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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교육상상 새소식(광고)>
- 11월 15일(화) 오전 10시: 11월 소모임 ‘우리차와 함께하는 세상이야기’(장소: 미아 이마트 옆 동다헌)- 11월의 차 ‘쌍화차’
- 11월 23일(수) 오전 10시: 학부모강좌 ‘박문희 선생님과 함께 하는 마주이야기’(장소 :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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