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호소] 포이동266번지 주거복구에 힘을 모아주세요

신희철0 2011. 6. 18. 17:33

포이동266번지 주거복구에

힘을 모아주세요

 

  안녕하세요, 포이동주거복구공동대책위원회(이하 포이동주거복구공대위)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화재 난 현장과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주민들(사진: 프로메테우스)

 

   아시다시피 지난 6월 12일(일) 오후, 강남구 타워팰리스 앞 판자촌 포이동266번지 마을(현 개포동 1266번지)이 대형 화재를 입었습니다. 마을 96가구 중 75가구가 흔적도 없이 전소되고 남은 21가구와 공부방, 마을회관만 남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 초등학생의 불장난이 원인이라기 보다 주민을 강제로 이주시켜 판자촌에서 살 수 밖에 없도록 한 정부와 서울시, 강남구청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실제 포이동266번지는 81년 자활근로대에 이어 89년 봄 개포4동사무소 신청사 부지 거주민, 89년 여름 상이용사, 96년 공공주차장 부지 거주민을 정부와 강남구청이 강제이주시키면서 형성된 마을입니다. 강제이주 시킬 때는 언제고 90년부터 불법점유자로 몰아 토지변상금을 부과하고 도서관부지, 학교부지 등으로 전환, 주민들을 내쫓으려 해왔습니다.

 

  이에 주민대책위원회를 꾸려 강제이주 인정, 토지변상금 철회, 점유권과 주거권 보장을 요구해왔고 작년부터 서울시, 강남구, 국민권익위원회도 최근 들어 강제이주 정착 주민 대책 등 구체적인 선례를 파악하여 긍정적인 대안을 찾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차일피일 대책 마련을 미루는 동안 작은 불장난으로 마을 대부분이 불타버렸습니다. 화재 당일 신고 이후 30분 지나서야 소방차 1대만 오는 등 제대로 초등 진화를 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지난 6월 16일, 강남구청은 주민들에게 일언 이야기도 없이 서울시와 협조하여 '화재 주민 75가구에 임대아파트 제공'이라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마을에서 고물을 줍고 고물상을 운영하며 공동체로 살고 있습니다. 더욱이 정부에 의해 이곳에 강제이주되어 정착했습니다. 그런데도
96가구 중 화재로 전소된 75가구 주민만, 그것도 뿔뿔이 임대아파트로 또다시 이주시키겠다는 서울시와 강남구청의 계획은 강제이주라는 잘못된 과거사를 회피하고 주민들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현 자리 주거 복구 및 복구 전 까지 생계 지원아 절실합니다. 

 

직접 복구에 나선 주민들. 이곳에는 공부방과 숙소를 만들 예정이다(사진: 포이동주거복구공대위)

 

주민들이 직접 화재 잔해를 치우고 야외 빨래 건조장과 주방을 만들었다(사진: 포이동주거복구공대위)

 

  현재 주민들은 마을회관과 천막에서 공동생활하고 있습니다.서울시와 강남구가 임대아파트로의 재이주만 얘기하고 있어 화재 잔재 옆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제 주민들과 공동대책위원회, 그리고 양심있는 시민들이 잔재를 처리하고 함께 주거를 복구하는 운동에 나섭니다. 살기 좋은 마을 재건에 함께 해주세요.

 

 *주거복구후원모금

     - (국민)767401-01-276083 (조철순 주거복구후원모금)

 

 *참고 및 문의

     - 포이동주거복구공대위 홈페이지: http://club.cyworld.com/poi-a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