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문시장 성북천변 노점상 대책은?

신희철0 2011. 1. 19. 12:06

 

  보문시장(성북구 보문역 인근) 성북천변 노점상 문제가 성북구 현안으로 부상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문시장은 인근 돈암시장과 마찬가지로 재래시장 활성화 명목으로 낙후한 건물 등을 고려하여 시장정비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조합이 꾸려졌고 남광토건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기존 시장 건물을 철거하고 주상복합아파트를 한창 짓고 있으며 곧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수십년이 넘게 이곳에서 노점상을 하며 생계를 꾸려오고 계신 분들에 대한 대책 수립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돈암시장을 철거하고 동일하이빌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었을 때 초기에는 조합이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것과 달리 보문시장의 경우 초기부터 주상복합아파트가 완공되면 지하 매장 부지에 성북천변 노점상들이 입주해서 장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제시한 것이다. 사실 조합이나 시공사인 남광토건이 이를 먼저 제시한 것은 아니었다. 돈암시장 등 재래시장 시장정비사업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던 성북구청과 서울시가 조합에게 '노점 대체상가 조성'을 권고하면서 조합과 시공사가 이행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5평 기준 임대보증금 300만원에 월세 9만원, 임대기간 5년을 약속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50여명의 성북천변 노점상 중 다수가 입정을 꺼리고 있다고 한다. 지하에서 장사할 시 규제가 크고 특히 인근 농협 하나로마트 등이 있는 상황에서 지하 매장 상권이 어느 정도 형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이에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다. 반면 조합과 남광토건은 1월 말까지 성북천변 노점을 정리하고 매장으로 입주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부디 2002년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강제철거와 이주를 반복했던 돈암시장의 아픔이 이곳에서는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