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근길에 반가운 이름을 보았다. 경향신문1면 하단 "세상의 평화를 위해 내가 먼저 평화가 되겠습니다"- 2011년 생명평화순례에 나서며라는 광고에 허병섭 목사 님의 이름이 생명평화결사 명단에 나와 있었다.
허병섭 목사는 도시빈민선교와 생태운동의 대부로 꼽히는 분으로 지난 1970년대 청계천 판자촌 빈민선교를 시작으로 가난한 민중과 삶을 함께해 오신 분이다. '꼬방동네 사람들'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분이다. '사진으로 보는 빈민운동사(반빈곤운동사)' 강연을 하러 갈 때 마다 6~ 70년대 도시빈민선교운동을 대표적인 운동 중의 하나로 설명하곤 하는데 1970년대 초부터 '수도권특수지역선교위원회'를 꾸려 주민 속으로 들어가 함께 활동해왔고 탁아방 '똘배의 집', 88년 '건축일꾼 두레' 공동체 등을 꾸려 활동하고 96년에는 전북 무주로 귀농하여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며 생명운동에 이바지 하고 계신 분이시라 꼭 이야기를 하곤 했다. 동시대에 도시빈민선교운동을 했던 김진홍 목사가 뉴라이트 우익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반면 허병섭 목사는 초기의 정신을 잊지 않고 계신 분이다.
안타깝게도 허병섭 목사는 지난 2009년 1월 5일 쓰러져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아내 이정진 선생을 간병해오다가 불과 며칠 지난 12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함께 치료 중이다. 이에 '허병섭, 이정진 선생 쾌유를 위한 카페'(http://cafe.daum.net/echocouple) 등을 통해 모금운동과 쾌유를 비는 활동들을 많은 사람들이 진행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생명 평화의 길에 나서시는 분들 중의 한 분이 허병섭 목사라는 소식에 너무 반갑고 기쁘다. 부디 한평생 도시빈민과 생명, 평화를 위해 활동해오신 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본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세훈, 촛불집회 참가자에 보복성 소송 (0) | 2011.02.18 |
---|---|
보문시장 성북천변 노점상 대책은? (0) | 2011.01.19 |
지식채널 e - 젖소의 탈출 (0) | 2011.01.13 |
함께걸음의료생협과 원자력병원, 협약 체결 (0) | 2010.12.27 |
'공짜밥'??? (0) | 2010.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