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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안효상-진보신당 홍세화, "진보좌파세력 하나의 정당 건설 위해 노력" 합의

신희철0 2011. 12. 2. 14:51

 

 

○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 내방
- 일시: 2011년 12월 1일 오후 1시 30분
- 장소: 사회당 중앙당사

오늘 (1일)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가 안효상 대표를 내방했다. 이 자리에서 양 당 대표는 "진보좌파세력이 하나의 정당을 건설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데에 합의했다. 

다음은 양 대표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홍세화 대표: 대표단으로서 사회당을 처음 방문한 것이 즐겁고 기쁘다. 얼마 전 저는 취임사에서 진보좌파정당 건설 연석회의 제안을 했다. 그때 저는 사회당이 우리보다 먼저 거쳐온 길에 대해 존경과 연대를 표했는데 여전히 변함이 없다. 제가 제안한 ‘진보좌파정당 건설 연석회의’와 관련해 앞으로 절차상 거쳐야 할 문제 등이 많이 있겠지만 진보신당과 사회당이 걸어왔던 길이라는 기조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앞으로 두 당이 잘 논의하여 ‘진보좌파정당 건설’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안효상 대표: '오르고 싶지 않은 무대'에 오른 홍세화 대표에게 존경의 마음과 환영의 인사를 보낸다. 하벨의 시를 인용한 것이 개인적 소회를 밝힌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홍 대표께서 현실 정치라는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는 부박한 행태에 맞서 ‘진실과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낸 것이라고 느낀다. 취임사에서 사회당에게 ‘기꺼이 배우고 수용할’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사실 과분하다고 느끼지 않았다면 도리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저는 이 말씀을 진보좌파정당 건설을 위한 태도를 밝히신 것으로 읽고 기쁜 마음이 앞섰다. 홍 대표께서 사회당에 대해 하신 말씀을 고스란히 돌려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오늘날 한국 사회와 전 세계가 위기가 빠져 있다. 그리고 이 위기는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가 분명하다. 문제는 이 위기가 대다수 민중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위기 이후에 도래할 사회가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민중의 삶을 옹호하면서 더욱 급진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체제 전환을 추구할 진보좌파정당의 건설이 너무나 시급한 과제다.

한국의 진보 정치 세력들은 꽤 오랜 시간 혁신과 진보의 재구성이라는 이름으로 이 과제를 수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시대착오성과 너무나 강한 유혹의 세력 정치로 인해 우리의 과제는 착종되었다. 시간의 압력과 대중의 힘은 다시금 우리의 과제를 곧추 세웠고, 이제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 체제의 출범과 함께 새롭게 시작할 계기를 맞이했다. 이것이 오늘의 만남이 지닌 의미다.

오늘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진보좌파정당 건설의 원칙과 방향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방식과 경로를 논의할 것이다. 진보신당에서 제안한 진보좌파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라는 넓고 열린 틀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진보신당과 사회당이 좀 더 큰 책임감으로 이를 추동해야 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로 명백하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더 많이 의논했으면 좋겠다.

홍세화 대표: 같은 전망,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같은데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 다 잘 될 것이다. 앞으로 한 둥지 안에서 일할 수 있게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안효상 대표: 정치집단으로서 기쁨, 고통, 성취를 함께 만들고 나누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 한울타리 내에서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고, 양당뿐만 아니라 진보좌파 세력이 모두 함께 하는 데 오늘의 만남이 큰 계기이자,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2011년 12월 1일
사회당 대변인 조영권

* 사진 설명: 악수하는 안효상 대표와 진보신당 홍세화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