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지역 주민 커뮤니티를 제대로!

신희철0 2010. 6. 10. 12:05

 

 

 

(사진: 대규모 개발을 앞둔 장위뉴타운)

 

민주당이 대거 광역-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되면서 지역사회가 들떠있습니다. 서울시 성북구에서도 민주당 김영배 후보가 당선되고 시민참여위원회를 제안하면서 한나라당에 의해 파헤쳐진 성북구가 '새로운 성북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참여하자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도 한나라당 독점 권력이 일정정도 재편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지역 내각에 참여하는 문제이고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무엇을 할 것이냐라는 면에서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튼튼한 주민조직과 지역 커뮤니티입니다. 일부 지역을 빼고는 지역사회에 엉성하게만 자리잡고 있는 진보진영이 이번 선거결과를 확대해석해서 안주하기만 한다면 실제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하고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치세력으로서 쉽게 버림받을 것입니다. 한나라당에 대당하여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으로 MB 정부를 심판한 주민들은 매우 저조한 득표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진보정당, 진보진영 또한 심판하였습니다.

 

누구에게 기댈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나서서 튼튼한 주민조직, 지역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치의 주인인 국민, 그리고 주민들이 정보에 접근하고 참여하고 스스로 단련될 수 있는 활동들을 활성화해야합니다.

 

1) 인터넷 주민 커뮤니티를 만듭시다.

진상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천안함 사건을 이용하여 MB 정부가 북풍을 일으키려고 했습니다. 전쟁 불사까지 선동하는 조중동과 각종 방송의 보도를 보며 간담이 서늘했습니다.

국민들은, 주민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고 제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땅한 오프라인 공간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가칭)'성북사람들'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성북구의 대표적 이슈인 장위뉴타운 등의 '개발과 주거', 자율형사립고나 대학교 등의 '교육' 등에 대한 소식을 나누고 지역아동센터/공부방/청소년자활/작은도서관/생협/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의 정보나 무료과외, 자원활동 연계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모임을 강구할 수 있습니다. 구청신문이나 관변신문 뿐인 성북구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주민신문을 인터넷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2) 지역 단체들끼리 경쟁하기 보다 공조합시다.

성북구에는 성북나눔의집, 작은도서관 꿈틀, 월곡교회와 월곡지역아동센터, 작은문화공동체 다솔, 성북생협, 성북나눔연대, 성북청년센터, 나눔과미래, 성북지역자활센터, 성북청소년자활지원관, 전교조 지회,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파랑새 인;연맺기학교를 비롯한 많은 단체들과 진보정당 지역당협 등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체들끼리 경쟁하거나 공동활동을 외면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 그나마 장위뉴타운 개발, 사회서비스 대응, 교육 등 사안별 대응 모임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역 단체들끼리 경쟁하기 보다 함께 지역의 비전을 고민하고 공조할 때입니다. 보수 세력에게 그 공을 넘기지 않도록 지역 사회에서 수년간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이 허심탄회하게 만나고 손을 맞잡아야 합니다. 

 

지금 시점에서 우선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이런 일들도 어느 개인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의기투합할 때 가능합니다. 조만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 지역내각 참여를 거부하며 사회당 서울 성북 책임자 신희철 드림. http://blog.naver.com/commune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