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운동

삼선동 장수마을 사진교실

신희철0 2012. 6. 3. 13:02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북구 삼선동 장수마을에서 사진교실 시즌 2가 진행되고 있다. 방과후수업, 학원 등으로 마을에서 아이들을 보는 게 쉽지 않았던 차에 사진교실 등 마을학교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계기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올해 초의 경우 열댓명이 넘는 친구들이 함께 해서 대안개발연구모임 담당자들도 마을에 이렇게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깜짝...^^

그러나 아이들 동네 잡지를 만들려는 올해 사진교실 시즌 2에 대해 부담이 컸는지, 아니면 사진기로 찍는 재미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 것인지 요 몇 주 동안 아이들의 참여가 뚝 떨어져 걱정이었다.

그러던 지난 5월 26일! 이날 사진교실은 담당 선생님이신 김형석 쌤이 요즘 아이들에게도 인기인 '런닝맨'놀이를 기획했다. 오랫만에 마을 10여명의 아이들과 그 친구들이 잔뜩 기대를 하고 마을 경로당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등에 붙일 자기 이름 혹은 별명을 만들고 오늘의 주제인 '장수맨 vs 골목맨' 놀이를 두 모둠으로 나누어 시작했다.

"'앉았다 일어나기'로 편을 가른 장수맨과 골목맨 팀이, 마을 안에 관문 세 곳을(작은 카페, 할머니 쉼터, 그리고 주차장 평상) 통과하면서 해당 미션을 수행하는 놀이였다. 각 관문에서는 먼저 사진미션으로 '장수마을 주민 3명과 함께 단체사진 찍기', '날아라! 장수맨, 골목맨(점프하는 사진 찍기)', 그리고 '마을을 배경으로 셀카 찍기'가 주어졌는데 친구들 모두 신나게 뛰어다니며 사진찍기를 했다. 각 관문에서는 제기차기, OX 게임, 물총쏘기 게임 이외에도 A4용지에 '나는 ~한 ~이다'라는 자기소개와 '우리동네는 ~한 ~이프다'라는 동네소개 글쓰기도 함께 했다. 또한 다음 관문으로 가는 중간에 퀴즈 문제 푸는 시간도 있었는데, 올해 초 전수조사 때 동네주민들이 설문해서 나왔던 결과에 대한 문제(마을사람이 가장 빨리 고치고 싶어하는 것은? 마을사람들 10명 중 몇 명이 농작물을 키울까? 등)였다. 몇 명이나 퀴즈를 풀까 했었는데 참여한 한 친구가 자신도 동네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며 문제도 아니라며 으쓱대는 모습과 함께 거의 모든 친구들이 문제를 다 맞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김형석 소식지 글 중)

장수마을 사진교실 잡지만들기의 결과물은 오는 6월 16일에 열릴 마을 잔치에서 선보일 예정이다.